인터넷상에서 지난 10년간 벌어진 사건들 1부 보러가기

1.25 인터넷 대란 과 웜 바이러스

1.25 인터넷 대란은 웜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적으로 일어난 대량의 서버 다운 사태였고, 이 사건은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사건 발생 과정들은 이렇습니다.

< 1월 27일>

오후 2시 :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광화문 등 서울 도심은 인터넷 불통 상태에 빠졌다. 2시10분께 통신업체인 드림라인에서 정보보호진흥원으로 이상 징후를 보고했고, 정통부에서는 위기 대책팀을 가동해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 오후 4시 : 서울 경기 지역까지 인터넷 불통 상태에 빠지며 ‘인터넷 대란’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국내 3대 서버 업체인 KIDC, GNG, KT의 망은 완전히 마비돼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금융, 예약 서비스가 전면 중지되면서 국민들이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사태 원인은 해커에 의한 공격으로 알려졌다. 이때 인터넷 대란의 진원지로 지목된 KT의 혜화동 서버는 정상 복구됐지만 KT의 구로전화국 서버를 비롯해 다른 서버들에 이용자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인터넷 마비 상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 오후 7시 : ‘인터넷 대란’이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임이 알려졌다. 대란의 원인도 해킹이 아닌 무한 복제가 가능한 신종 웜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보안업체로부터 제기됐다.
- 밤 11시 :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가 긴급 정보를 추가로 발표했다. 사태의 원인인 ‘SQL 슬래머 웜’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웜과 같이 파일형태로 저장돼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2001년에 발견되었던 ‘코드레드’ 바이러스처럼 메모리상에 상주하는 형식으로 전파되므로 일반 백신 프로그램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때까지 전국의 인터넷망은 완전히 복구되지 못했다.

< 1월26일 >
- 오전 9시 :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재하는 긴급 대책회의가 정보통신부에서 열렸다. 참석자는 정통부 주요 책임자 및 실무과장급, 정보보호 진흥원장, 한국전산원장, 인터넷 정보센터장 등 정통부 산하 기관장을 비롯해 KT 하나로 데이콤 두루넷 SKT KTF LGT 등 통신 사업 관계자들. 하지만 사태의 당사자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 오전 11시 30분 :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인터넷 대란에 대처할 대국민행동요령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태는 MS SQL 서버의 취약점을 이용한 신종 웜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 1월 27일 >
- 오전 9시 50분 : 정보통신부는 국가망, 행정망, 은행망 등의 SQL 서버를 점검한 결과 결과 패치 조치가 완료되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피해가 가장 심했는데요. 온라인게임이나 포탈사이트는 물론 전자상거래까지 모든 인터넷이 하루 동안 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저는 중3이었는데 답답했죠. 그냥 왠지 답답했습니다. 없어도 살 수는 있는데 너무 답답한 기분이었습니다. 이대로 인터넷이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그 불안감 아 ㅠㅠ

만약 지금 이런 사태가 또 벌어진다면 경제적 손실액이 어마어마 하겠죠.

그로부터 얼마안가 Win32/Blaster.Worm 이 점점 유행하더니 2004년인가 2005년쯤엔 대유행 했습니다.

이게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게 바이러스도 이런 뭐 같은 바이러스가 없습니다.

증상은 이렇습니다. NT계열 OS(xp/2000/NT4.0)를 켜면  " Remote Procedure Call(RPC) 서비스가 예기치 않게 종료되어 Windows를 지금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라는 메세지가 뜨면서 1분이 지나면 종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당해버리니 이건 인터넷에서 찾을 시간도 없고 피시방 가서 찾으면 되지만 그러긴 귀찮고 해서 포맷을 합니다.

자 그럼 치료가 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됩니다.

당시 KT나 하나로통신에서는 대부분 랜카드 리얼텍 8139를 설치해줬는데 이게 xp에서 기본 드라이버로 설치됩니다. 그외 랜카드나 모뎀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xp에서 자체적으로 잡을 수 있죠. 포맷의 과정을 나누어보면 먼저 파티션 잡고 해당 파티션을 포맷 후 xp설치가 진행되고 xp설치부분을 좀더 뜯어보면 먼저 포맷후 바로 커널(xp의 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을 복사후 재부팅하여 아주 기본적인 것만 되는 xp상태로 진입 그 후 각종 파일들을 복사하고 설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근데 바로 네트워크를 잡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드라이버를 잡고 네트워크에 연결 되는 순간 바이러스가 아직 다 설치되지도 않은 xp에 감염됩니다.

포맷을 마친 후 기분 좋게 재부팅을 하면 다시 저 메세지가 나오고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 아놔 이런 X XXX XX XXX!!!이 나오는 겁니다.

 

할 수 없이 A/S 부릅니다. 근데 운 나쁘면 어정쩡한 사람 와서 그냥 고스트로 밀어 버립니다. 근데 이걸 어째 고치고 몇 일 지나거나 재부팅 몇번 하면 또 뜨네, 이놈의 돌팔이 기사! 하면서 서로 실랑이 벌어 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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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긴데 4줄 요약하면

1.1분이네 종료 된다는 말도 안되는 메세지가 뜸

2. 포맷 했는데 안되네 A/S부름

3. A/S가 돌팔이라 실랑이 A/S기사 도 포맷 했는데 말이 되냐며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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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증상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시작 실행 shutdown -a를 치면 됩니다.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려면 포맷이 역시 최고인데  그 방법이 컴퓨터를 완전히 끄고 랜선을 제거후 포맷 그리고 바로 미리 구해놓은 보안패치를 적용 후 랜선 연결 하면 됩니다. 여기서 만약에 컴퓨터를 계속 재부팅만  하면서 포맷 해 버리면 바이러스가 메모리에 상주해 있으므로 랜선을 꼽아도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참 뭐 같죠. 뭐 이런 바이러스가 다 있는지 정말 사람 속 뒤집히게 만들었겠죠.

A/S 관련 종사자들에겐 특수나 다름 없었을 겁니다. 일이 너무 밀려서 2일 전에 예약해야 가능한 곳도 있다고 하니깐요. 이 소문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만큼 블레스터 웜의 위력은 대단했죠.

 

초대형 포탈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의 등장

사실 200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포탈사이트들이 참 많았습니다. 기억 나는 만큼 써 보면 야후, 라이코스, 다음, 네이버, 한미르, 드림엑스, 드림위즈, 코리아닷컴, 신비로, 알타비스타, 네띠앙, 심마니, 엠파스, 넷츠고, MSN, 구글 그 외 업체들까지 합하면 경쟁이 치열했죠.

외국 업체 였던 야후가 노부부가 나오는 TV광고로 업계 선두주자로 나갔고 그 뒤 여러 업체들이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포탈사이트는 포탈사이트의 컨텐츠 보다는 커뮤니티와 검색 능력으로 사이트 좋고 나쁨이 비교 되었고 검색분야에서는 엠파스가 커뮤니티쪽에서는 예전 부터 강자 였던 다음의 카페가 있었습니다. NHN의 네이버는 그 당시 마이홈 서비스로 사용자들을 붙잡는 사이트로 주 수입원은 네이버 보다는 한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티비에서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전지현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카페in과 지식in을 홍보하죠.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성공으로 인해 네이버는 다음과 엠파스를 제치고 단숨에 시장1위를 차지합니다.

사실 지식in은 네이버가 최초가 아닙니다. 엠파스에서 “디비딕”이란 회사를 인수해서 개발한 지식거래소가 있었죠. 그럼 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에 실패하여 결국 후에는 네이트에 인수 됩니다. 그후 네이버는 업계 최초로 블로그 서비스를 내놓게 됩니다. 당시만 해도 개인 홈페이지를 갖는 다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교류를 한다는건 더 어려웠죠. 포탈에서 제공하는 웹계정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10mb~30mb밖에 안되는 용량에 트래픽 제한까지 있어서 매우 불편 했죠. 또한 홈페이지까지 자기가 직접 만들어야 되서 너무 불편 했습니다. 사람들은 간단하면서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것을 원했죠. 그래서 나온 것이 블로그 서비스 였고 이때 부터 네이버는 항상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이트를 운영해 나갔고. 곧 최초의 초대형 포탈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죠. 지금도 정치적으로는 욕을 많이 먹고 언론 조작의 선두주자다 합니다만. 사용자 입장에서 볼때 이만큼 많은 서비스를 제공 하는 포탈은 없는거 같습니다.

한편 잘 나가던 포탈들의 SNS분야 쪽에 직격탄이 떨어졌습니다. 바로 싸이월드 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기존의 개인홈페이지보다는 많이 편했지만 그래도 역시 일반인들이 간단하게 시작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달랐죠. 회원가입후 몇가지 설정만 해주면 바로 시작이 가능 했고. 무엇보다 실명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와 일촌이란 개념은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을 더욱 활발하게 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여론 조작의 시작

노무현 대통령이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인기몰이로 대통령에 당선되자 정치권에서는 인터넷 여론에 흥미를 가지고 결국 일명 “알바”라고 불리우는 세력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는 물론 뉴스기사 댓글까지 이들은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상대편 당을 비난하는 내용을 올렸죠.

특히 한나라당이 이같은 알바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개소리라며 무시했지만 신문부터 시작해서 인터넷까지 광범위한 여론 몰이에 점점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한가지의 진실에 거짓말만 더덕더덕 붙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사례 입니다. 2차 대전때 독일의 괴벨스가 사용했던 방법이죠.

나에게 한문장만 달라. 그렇다면 죄 없는 자를 범죄자로 만들겠다. - 괴벨스

 

정치권쪽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자 고쳐야될 점이만 문제는 이제 개인이나 기업들까지 이러한 조작행위 이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영화 평점을 조작하는 것은 물론 상품의 판매순위를 조작한다거나 심지어 스펙까지 조작하고 보는 사람들은 이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구분을 못합니다. 천안함 사건만 봐도 뻔한 내용을 계속 해서 여론 몰이를 하며 조작하고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고 있죠. 사람들도 혼란에 빠지고 있구요. 이제는 더 이상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내용 진실이라고 믿지 못합니다. 의심이 듭니다. 어떤 자료를 검색하면 그 자료가 진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또 검색을 해야 됩니다. 누군가가 이런 진실성을 판별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 한다면 크게 성공할 꺼 같은데 말이죠.

 

이제까지 이 블로그 주인장 시점으로 로 볼때 지난 10년 간 인터넷상에서 일단 큰 사건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사건이란 단어가 알맞지 않은 것도 있긴 한데 이해해주세요.

이렇게 긴 글을 쓰는 건 레포트 쓸 때 빼고는 처음입니다. 그렇게 글을 잘 쓰지도 못하구요;;